안녕하세요, 이광동 선생님입니다.

오늘은 중국어 5대 특수문형 중 하나인 兼语句(jiānyǔjù)을 한 번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한국 학생들이 가장 자주 헷갈려하는 '두 동작이 한 사람에게 동시에 걸리는' 문장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我请你吃饭라는 문장에서 '你'라는 사람은 동시에 '请'의 대상이기도 하고 '吃饭'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첫 번째 동사의 목적어가 두 번째 동사의 주어 역할을 겸하는 특별한 문장이 바로 兼语句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광동 선생님의 강의 노트와 올바른 중국어 교재를 바탕으로 请·让·叫·使·鼓励 5대 동사의 어순 공식, 어감 차이, 한국 학생들이 자주 빠지는 오답까지 하나씩 짚어드리겠습니다.

1. 兼语句이란 무엇인가? (겸어문 정의와 골격)

겸어문은 중국어 문법의 5대 특수문형 중 하나로, 한 문장 안에 두 개의 동사가 들어가면서 중간에 끼인 사람이 두 가지 문법 역할(목적어 + 주어)을 동시에 수행하는 구조입니다. 한국어에는 없는 문장 구조라서 한국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패턴이기도 합니다.

기본 골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어(主语) + 동사1(V1) + 겸어(兼语: 사람) + 동사2(V2) + 其他

여기서 '겸어(兼语)'는 동사1의 목적어이면서 동시에 동사2의 주어가 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문장 전체의 의미는 '주어가 겸어를 시켜서 동사2의 행동을 하게 한다'는 일종의 사역(使役) 구조가 됩니다.

예를 들어 我请你吃饭에서 '你'는 '请'(청하다)의 대상이자 '吃'(먹다)의 주인공이므로 정확히 겸어에 해당합니다. 한국 학생들이 가장 흔히 빠지는 오답이 바로 이 겸어를 그냥 일반 목적어로 처리해서 어순이 꼬이는 현상입니다.

2. 5대 대표 동사 골격 & 어순 공식

겸어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동사는 다섯 가지입니다. 각 동사마다 어감과 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구조만 외우면 어색한 문장이 만들어집니다. 아래에서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2-1. 请 (qǐng) — 정중하게 청하다 / 초대하다

구조: 주어 + 请 + 사람(겸어) + 동사2

은 겸어문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동사입니다. 어감 자체에 이미 '정중하게 부탁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어서, 손님 접대·초대·정중한 부탁을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동사2 자리에는 보통 '吃饭', '', '进来', '喝茶'처럼 사역적 행위가 아닌 청자의 자발적 행동이 옵니다.

  • 请你吃饭。
    Wǒ qǐng nǐ chīfàn.
    내가 너를 청해서 밥을 먹게 한다 → 내가 너한테 밥 살게. (내가 한턱쓸게).
  • 老师请我们进去。
    Lǎoshī qǐng wǒmen jìnqù.
    선생님께서 우리를 청해서 들어가게 한다 → 선생님이 우리한테 들어오라 하세요.
  • 妈妈请客人们坐下。
    Māmā qǐng kèrénmen zuòxià.
    엄마가 손님들을 청해서 앉게 한다 → 엄마가 손님들한테 앉아 달라고 한다.

2-2. 让 (ràng) — 시키다 / 허락하다

구조: 주어 + 让 + 사람(겸어) + 동사2

은 请보다 어감이 훨씬 직접적이고 폭이 넓습니다. '시키다'의 의미일 때는 上→下, 老师→学生처럼 어느 정도 위계가 있는 관계에서 쓰이고, '허락하다'의 의미일 때는 부정문 别让이나 '让我想想'처럼 부드러운 양보·허락 표현으로도 활용됩니다.

  • 妈妈让我去超市买东西。
    Māmā ràng wǒ qù chāoshì mǎi dōngxi.
    엄마가 나를 시켜서 슈퍼에 가서 물건을 사게 한다 → 엄마가 나한테 슈퍼에 가서 물건 사 오라고 했다.
  • 老师让同学们安静一下。
    Lǎoshī ràng tóngxuémen ānjìng yíxià.
    선생님께서 학생들을 시켜서 조용히 하게 한다 → 선생님이 학생들한테 조용히 하라 하셨다.
  • 爸爸不让我一个人去。
    Bàba bú ràng wǒ yí ge rén qù.
    아빠가 나를 허락하지 않아서 혼자 가게 않는다 → 아빠가 나 혼자 가는 걸 허락 안 하셨어.

2-3. 叫 (jiào) — 부르다 / 시키다 (직접적 명령)

구조: 주어 + 叫 + 사람(겸어) + 동사2

은 请·让보다 어감이 가장 직접적이고 거친 느낌입니다. 가족·친구·동료처럼 친밀한 사이이거나 부하 직원을 부릴 때 사용하며, 비즈니스 자리에서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 이광동 선생님 강의에서도 평辈·친구·부하에게 주로 쓰인다고 강조하셨습니다.

  • 你上去叫他下来。
    Nǐ shàngqù jiào tā xiàlái.
    네가 올라가서 걔를 불러내려오게 한다 → 너 올라가서 걔 불러내려.
  • 妈妈叫我早点睡觉。
    Māmā jiào wǒ zǎodiǎn shuìjiào.
    엄마가 나를 시켜서 일찍 자게 한다 → 엄마가 나한테 일찍 자라고 하셨어.
  • 老板叫小张去机场接客人。
    Lǎobǎn jiào Xiǎo Zhāng qù jīchǎng jiē kèrén.
    사장님이 샤오장을 시켜서 공항에 가서 손님을 맞게 한다 → 사장이 샤오장한테 공항 가서 손님 맞으라고 했다.

2-4. 使 (shǐ) — ~하게 만들다 (격식체)

구조: 주어 + 使 + 사람(겸어) + 동사2

使문어체·격식체에서 주로 쓰이는 사역 동사입니다. 일상 회화에서는 잘 쓰이지 않지만, HSK 5·6급 독해, 공문서, 뉴스 기사, 비즈니스 이메일에서 빈도가 높습니다. 어감은 让보다 더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느낌입니다.

  • 这次比赛使我明白了一个道理。
    Zhè cì bǐsài shǐ wǒ míngbái le yí ge dàolǐ.
    이번 시합이 나를 알게 만들었다 → 이번 시합을 통해 하나의 도리를 깨달았다.
  • 老师的话使学生们安静下来。
    Lǎoshī de huà shǐ xuéshēngmen ānjìng xiàlái.
    선생님의 말이 학생들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 선생님의 말에 학생들이 조용해졌다.
  • 新技术使大家的生活变得更方便。
    Xīn jìshù shǐ dàjiā de shēnghuó biàn de gèng fāngbiàn.
    새 기술이 모두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었다 → 신기술 덕분에 모두의 생활이 더 편리해졌다.

2-5. 鼓励 (gǔlì) — 격려하다 / 북돋우다

구조: 주어 + 鼓励 + 사람(겸어) + 동사2

鼓励는 5대 동사 중 유일하게 긍정적·정서적 동기 부여를 뜻하는 동사입니다. 请·让·叫·使가 '시키다·허락하다' 계열이라면, 鼓励는 '마음을 북돋아서 ~하게 하다'라는 정서적 사역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격려하거나, 팀장이 팀원을 독려할 때 자주 쓰입니다.

  • 老师鼓励我们多说汉语。
    Lǎoshī gǔlì wǒmen duō shuō Hànyǔ.
    선생님이 우리를 격려해서 더 많이 중국어를 말하게 한다 → 선생님께서 우리한테 중국어 더 많이 말하라고 격려하셨다.
  • 爸爸鼓励我继续努力。
    Bàba gǔlì wǒ jìxù nǔlì.
    아빠가 나를 격려해서 계속 노력하게 한다 → 아빠가 나한테 계속 노력하라고 응원해 주셨어.
  • 大家鼓励他重新开始。
    Dàjiā gǔlì tā chóngxīn kāishǐ.
    모두가 걔를 격려해서 다시 시작하게 한다 → 모두 걔한테 다시 시작하라고 응원했다.

3. 한국 학생이 가장 많이 하는 3가지 오답

오답 1: 겸어(兼语)를 단순 목적어로 처리해서 어순이 꼬이는 경우

한국 학생이 가장 자주 하는 실수는 겸어를 일반 목적어로 생각하고 동사2를 문장 맨 뒤로 보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어 겸어문은 한국어의 '~에게 ~을 ~하게 하다'처럼 어순이 같지 않습니다. 반드시 겸어 → 동사2 순서를 지켜야 합니다.

  • ❌ 我请吃饭你。(Wǒ qǐng chīfàn nǐ.) ← 这句语法不对. (한국어 직역 '내가 밥을 너를 먹여요')
  • ⭕ 我请你吃饭。(Wǒ qǐng nǐ chīfàn.) ← 중국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를 청해서 밥 먹게 한다'.

오답 2: 请·让·叫의 어감 차이를 무시하고 아무거나 쓰는 경우

세 동사 모두 '시키다'로 외우면 비즈니스 자리에서 큰일 납니다. 예를 들어 손님에게 일할 것을 부탁할 때 를 쓰면 어감이 너무 거칠어서失礼합니다. 이광동 선생님은 敬称·长辈에게는 반드시 请을 써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 ❌ 王经理您去办公室。(Wáng jīnglǐ jiào nín qù bàngōngshì.) ← 비즈니스 격식에 맞지 않음.
  • ⭕ 王经理您去办公室。(Wáng jīnglǐ qǐng nín qù bàngōngshì.) ← 정중하게 '모셔오다' 뉘앙스. 비즈니스 표준 표현.

오답 3: 겸어문에서 '了/着/过'를 동사2 뒤에 무작정 붙이는 경우

겸어문에서도 동사2에 了/着/过를 붙일 수 있지만, 시제·상태가 맞아야 합니다. 특히 请·让·叫의 경우, 미래 행위를 시킬 때는 를 붙이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한국 학생들이 '시켰다'를 표현하려고 무심코 를 붙여서 어색한 경우가 많습니다.

  • ❌ 妈妈叫了我去超市。(Māmā jiào le wǒ qù chāoshì.) ← 완료 시제 오용.
  • ⭕ 妈妈叫我去超市。(Māmā jiào wǒ qù chāoshì.) ← '시켰다'가 아니라 '시키다/시키라고 하다' 의 미래형.

4. 互换性 분석표 (호환 가능 여부)

다섯 동사는 절대 1:1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아래 표는 대표적인 문맥에서 어느 동사가 자연스러운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상황使鼓励교환 가능 여부 및 차이점
长辈·教授에게 부탁✅ 가장 자연△ 가능하나 정중도 ↓❌ 어감 거침❌ 어색❌ 어색请만 가능. 비즈니스·격식 자리에서 请教授/请董事长 형태로 통일.
평辈·친구에게 부탁✅ 가능✅ 자연✅ 가능(친근)△ 가능하나 너무 딱딱❌ 의미 다름请/让/叫 모두 가능. 단 请는 격식, 叫는 친근함.
부하 직원에게 업무 지시△ 가능(예의)✅ 표준△ 거칠 수 있음△ 공문서 톤❌ 의미 다름비즈니스 기본은 . 격식 높이면 请, 공문서는 使.
자녀에게 부모가 시키는 경우△ 가능✅ 가장 흔함✅ 자연❌ 너무 딱딱△ 격려 상황讓가 가장 무난. 친근하게는 叫, 격려 상황은 鼓励.
원인·동기가 결과를 가져오는 문장❌ 의미 불일치△ 가능❌ 의미 불일치✅ 표준❌ 의미 불일치객관적 사역/원인 표현은 使가 표준. 让도 가능하나 让…了 처럼 완료 뉘앙스.
마음·의지를 북돋는 격려❌ 의미 불일치❌ 의미 불일치❌ 의미 불일치△ 가능(동기 부여)✅ 표준정서적 격려는 鼓励만 가능.

정리하면 비즈니스 격식 = 请/使, 일상 부탁 = 让/叫, 정서적 격려 = 鼓励입니다. 같은 문장이라도 상대방과 상황에 따라 동사 선택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5. 중국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실전 회화)

아래는 한국 학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실제 중국인 회화 표현입니다. 겸어문으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패턴을 익혀 두세요.

  • ✅ A: 今天我请你吃饭,别客气!
    B: 真的吗?太谢谢你了!
    (오늘 내가 너한테 밥 살게, 사양하지 마! / 진짜? 너무 고마워요!)
  • ✅ A: 妈妈让我早点回家。
    B: 那你赶紧走吧,别让妈妈担心。
    (엄마가 나한테 일찍 집에 오라고 했어. / 그럼 빨리 가, 엄마 걱정되게 하지 말고.)
  • ✅ A: 你上去小李下来吃饭。
    B: 好,我马上去叫他。
    (너 올라가서 샤오리한테 내려와서 밥 먹으라고 불러. / 알겠어, 내가 바로 걔 부를게.)
  • ✅ A: 这次经历使我更加珍惜家人。
    B: 是啊,家庭永远是最重要的。
    (이번经历이 나를 가족을 더 소중히 여기게 만들었다. / 그래, 가족은 언제나 가장 중요하지.)
  • ✅ A: 同事们都鼓励我重新开始。
    B: 大家都支持你,你一定可以的!
    (동료들이 모두 나한테 다시 시작하라고 격려해 줬어. / 모두 너를 응원하니까, 분명 잘 될 거야!)

위 5개 회화에서 보듯, 일상 회화에서 가장 많이 들리게 되는 동사는 请과 让입니다. 叫는 가족·친구 사이에서만 자연스럽고, 使와 鼓励는 격식체·격려 표현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6. 한국 학생 전용 학습 로드맵

겸어문을 한 번에 외우려 하지 마시고, 다음 3단계로 학습하시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1. 1단계 — 请로 시작: 가장 흔한 我请你吃饭 / 请他进来 5문장을 통째로 외우세요. 겸어의 위치(请 + 사람 + 동사2)를 몸에 익히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2. 2단계 — 让/叫 확장: 일상 부탁 표현 妈妈让我去超市 / 你上去叫他下来를 추가하세요. 让(정중한 부탁)과 叫(친근한 부탁)의 어감 차이를 비교하면서 익히면 자연스러운 표현력이 길러집니다.
  3. 3단계 — 使/鼓励 마무리: HSK 5·6급 독해와 비즈니스 이메일에서 자주 보이는 使我明白 / 鼓励我们 표현을 정리해 두세요. 文어체와 口语의 경계를 정확히 알면 시험과 실전 모두에서 유리합니다.

이 세 단계를 거치면 겸어문이 단순한 문법 규칙이 아니라 실전 회화의 뼈대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일단 5개 동사의 어순을 손으로 10번 정도 써 보시고, 가족·직장·친구 상황을 떠올리며 회화문을 만들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7. 출처 및 참고

  • 이광동 선생님 YouTube 강의 「중국어문법 | 겸어문 兼语句에 대한 설명」 2019-09-22, [video_id: 61PlDyMqIj0, https://youtu.be/61PlDyMqIj0]
  • 「올바른 중국어 입문편」 제8과 ‘会·可以·能’, p.159
  • 「올바른 중국어 중급편」 제8과 ‘会·可以·能’, p.167

8. 연습 문제 (4문제 + 정답)

문제 1. 빈칸에 알맞은 동사를 고르세요: 我明天 ______ 你吃饭。

① 叫   ② 让   ③ 请   ④ 使

정답: ③ 请 (정중한 초대 표현으로 가장 자연스러움)

문제 2. 다음 문장의 어순이 맞는지 판단하세요: 妈妈叫了我去超市。 (맞으면 ⭕, 틀리면 ❌)

정답: ❌. 정답은 妈妈叫我去超市. 미래 행위 시킬 때는 동사2 뒤에 了를 붙이지 않음.

문제 3. 빈칸을 채우세요: 老师的话 ______ 学生们安静下来。

① 请   ② 让   ③ 叫   ④ 使

정답: ④ 使 (객관적 사역/원인 표현에 가장 적합)

문제 4. 다음 중 어감이 가장 격식 있는 표현은?

① 妈妈叫我多喝水。
② 妈妈让我多喝水。
③ 妈妈鼓励我多喝水。
④ 王经理请您去办公室。

정답: ④ (请을 쓰면 격식의 '모시다·오러오다' 뉘앙스로 비즈니스 표준 표현)

9. 한 줄 요약

겸어문은 주어 + 동사1 + 겸어(사람) + 동사2의 골격을 가진 사역 문장입니다. 请·让·叫·使·鼓励 5대 동사는 각각 초대·허락·명령·사역·격려라는 고유 어감을 가지므로, 상대방과의 관계와 문맥에 맞춰 정확히 선택해야 합니다. 어순을 헷갈리면 我请你吃饭처럼 겸어(你)를 동사2(吃饭) 직전에 두는 것만 기억해 주세요.


XUEXI.KR ALL-PASS
한솔원격어학원 올패스(All-Pass) —
중국어 종합 학습 무제한 수강 플랜
기초 회화부터 HSK 6급, 비즈니스 이메일까지 한 번에 정복하세요. 전 강의를 무제한으로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올패스 수강 신청하기 카카오톡 1:1 상담